행복의 발명 - 유준상의 유쾌하고 엉뚱한 일상 모험
유준상 지음 / 열림원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든다. 행복의 발명,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하는 것,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 제목에 대한 궁금증 50%, 유준상이라는 배우에 대한 궁금증 50%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나의 눈길을 끈 부분은 '책을 열며'에 적힌 대학시절 은사의 이야기였다. 대학교 1학년 시절 교수님의 이야기, "배우는 일지를 써야 돼." 그 이야기를 지금껏 실천하고 있는 배우라니 놀라운 마음이다. "그날의 몸 상태를 적어보고, 어떨 땐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교수님의 가르침대로 매년 한 권씩 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이젠 그 일기가 스무 권이 넘어 삶의 채찍이 되고 나무가 되어 저를 바로잡아줍니다. 한 권 한 권의 일기가 쌓여갈 때마다 스승의 가르침이 새록새록 다가옵니다.(4쪽)"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첫 부분이었다. 그런데 나에겐 이 부분이 정말 강력하게 다가왔다. 이미 다음에 전개될 일기의 내용에 대한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20권의 일기를 진행하고 있다니. 감탄하게 된다. 20대에 멈춰버린 나의 일기가 아쉬워지는 시점이다.

 

 그래도 책을 붙잡았으니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은 거의 비슷한 것일까. 내용이 특별할 것이라 기대하고 읽는다면 약간 아쉬울 뻔한 그런 책이었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발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유준상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하루하루를 담는 일상 속의 일기는 글 뿐만이 아니라 그림으로도 표현되어 있다. 여행지에서의 글과 그림은 특히 흥미롭다.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며 글을 읽으며 나만의 행복을 발명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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