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 - 세상이 내 집이다, 모두가 내 친구다!
김은지.김종현 지음 / 이야기나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카우치서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믿어지지 않았다. 위험할 것같은 생각도 들었다. 사이트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들어가보지 않았다. 그 이후 몇 년의 시간이 흘렀고, 어쩌면 나는 젊은 날의 낭만과 세계 각지에 많은 친구를 만들 기회를 놓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카우치서핑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래 전의 기억이 떠오르며, 지금이라도 당장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강렬한 오렌지색 표지의 이 책은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기>, 표지 한 가운데는 오렌지색 소파 사진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일단 카우치서핑이라는 단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카우치서핑은 오픈 마인드로 시작한 범세계적인 여행 공동체이자, 새로운 형식의 사회 운동이다.

카우치서핑이란 영어의 소파Couch와 서핑하기Surfing의 합성어로, 소파에서 소파로 이동하며 지속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1999년, 한 미국인 청년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새로운 개념의 여행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25여 개국 4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갖춘 비영리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41쪽)

사실 여행을 할 때, 숙소에 들어가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특히 좀더 나이가 어렸을 때에는 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숙소 비용은 최소화하고, 그 비용을 아껴서 현지 음식이나 다른 곳에 사용하곤 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는 흔히 말하는 볼거리보다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느냐가 관건이었다. 그 여행의 기억을 최대한으로 좋게 하는가, 아닌가. 그것은 사람들로 충분히 채워지는 문제였다.

 

 이 책을 보면 카우치서핑의 장점을 잘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의 여행이 부럽기까지 하다. 보다 현지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소중한 여행이 되리라 짐작된다. 이 책 속의 사진을 보면 해맑은 표정과 행복한 모습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관광지만 보고 오는 안전한 여행은 안전하고 편안한 만큼 쉽게 잊혀지지만,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여행은 그 이상의 기억을 남길 것이다.

 

 그래도 아직 두렵다면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된다. 카우치서핑 시작하기부터 게스트되기, 호스트되기 등이 친절하게 설명되어있다. '카우치서핑을 책으로 배웠어요.' 일단 회원가입부터 하고,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면, 카우치서핑의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이다.

 

 궁금했던 카우치서핑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읽어보는 시간이 즐거웠다. 카우치서핑을 이용하여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깃하게 보았다. 두껍지 않고 손에 들어올만한 크기의 책이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여행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여행의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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