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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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감명깊게 읽었다. 일단 그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충분히 아팠고, 아프니까 청춘이었다는 것을 그 책을 보며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위로받고 힘낼 수 있던 내 청춘이었다. 그래서 김난도 작가의 두 번째 책,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도 읽게 되었다.

 

 이 책 역시 제목이 마음에 든다. 어릴 적 나는 어른이 되면 안정적이고 평안한 마음이 될 줄 알았다. 그저 그렇게 시간만 지나면 완벽한 어른이 되어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제목처럼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될 것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죽을 때까지 우리는 흔들리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왜 그럴 거란 생각을 못했는지, 나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며 살아온 시간이다.

 

 이 책에서도 내 마음에 콕 와닿았던 부분은 'J에게', 첫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J에게 쓴 글이다. 어쩌면 나도 첫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나섰을 때 이런 이야기를 봤다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왜 그 시점에서 어릴 적 꿈이 떠올랐는지, 그저 현실도피는 아니었는지, 점검해볼 시간은 필요했다. 누군가 그런 결심을 한다면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을 해볼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작가의 글은 편안하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하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그런 시간을 갖는 것, 책을 읽으며 필요한 시간이다. 나같은 아이어른에게 필요한 책이었고, 필요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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