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멘토 버트 도드슨의 드로잉 수업
버트 도드슨 지음, 안미정 옮김 / 미디어샘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시도조차 안하고 살고 있었다. 그림도 글쓰기나 사진찍기와 마찬가지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인데,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 그림이라는 것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해온 사람들에게나, 소질이 있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그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뒤늦게 드로잉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푹 빠져있다. 이제서야 드로잉 관련된 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 <드로잉 수업>은 새로 나온 책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지금에야 소개되지만, 드로잉의 고전이라고 할만한 책이라고 한다. 

 전 세계 1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검증된 책이라는 느낌이다. 일단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는 일단 그만한 가치가 있다.

 

 드로잉에 대해 조금 더 이론적인 무장을 하고 싶었다. 그동안 미술관련 이론이 전무한 상태에서 하나씩 채워가고 있는데, 이 책이 중간 점검을 톡톡하게 해준다. 320여 페이지에 걸친 책은 그다지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적당하다. 그 점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이 담겨있고, 다양한 드로잉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흥미를 유발시킨다. 

 

 글도 잘 쓰려고 하면 오히려 그 마음이 글을 방해한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잘 그리려고 하고, 비슷하게 하려고 애쓰다보면 오히려 그림을 그리는 선이 작위적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마음에 담긴 무언가를 글로 표현하는 것처럼, 드로잉이라는 방법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나의 표현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책이다. 가까이 두고 아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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