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사진관 - 카메라로 쓴 어느 여행자의 일기, 개정판
최창수 글 사진 / 북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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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진에 대한 책을 찾아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지구별 사진관>, 순전히 사진에 매료되어 본격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다양한 여행지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다. 더운 여름날, 어디 돌아다니기에도 숨이 턱턱 막히는 시간, 시원한 냉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 책과 함께 '이야기가 담긴 사진여행'을 떠나보았다.

 

 이 책은 여행지가 아니라 여행지에서 만난 인물이 주인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곳을 여행한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의 표정, 사진 한 컷 속에 들어있는 그들의 표정이 정말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사진 속의 다양한 사람들을 보며 그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저자는 정말 인물사진에 소질이 있나보다. 사람을 참 잘 담아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흔히들 하는 여행의 모습이 아니라서 좋았다. 어디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에 대한 것보다는 여행지에서 소소하게 만난 사람들이나 감상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인물사진을 잘 찍는 모습을 보니 정말 부러웠다. 나는 부끄러운 마음에 낯선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다가갈 자신이 없다. 그래서 서로 어색하다. 카메라에 담긴 사람의 모습도 경직되어 있다. 아무래도 나는 인물사진에는 자신이 없다. 그냥 이렇게 잘 찍은 인물사진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오늘처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감상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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