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 - 가수 김형중의 사진집
김형중 지음 / 아트키부츠북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사진에 관한 책을 찾아보던 차였다. 나의 사진 실력은 어찌나 이렇게 찍을 수록 줄어드는지 안타깝다. 배우면 좀 늘긴 할 것인지.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열심히 사진에 관한 책을 찾아 읽어왔다. 이론에 관한 책은 읽을 때에는 조금 알듯도 한데, 돌아서면 가물가물하다. 역시 사진은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가보다. 이럴 때에는 이론보다는 남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생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우연히 읽게 된 이 책, <서른 아홉>을 보면서 독특한 시선을 본다. '느낌'을 배워본다. 짧게 한 마디 남긴 여행지의 사진, 마음에 와닿는 느낌있는 사진이다. 이렇게 엮어놓는 것도 좋아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가수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찍은 사진에서, 전문가들의 시선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마음에 들었다. 나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다. 서른 아홉 기념으로 이렇게 출판을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개인 소장을 위한 기념 사진집 하나는 남겨놓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며 내팽개쳐놓았던 카메라를 다시 집어들어본다. 이렇게 쉽게 사진을 찍고 지울 수 있는 세상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이 흘러갈 수도 있고,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수도 있는데. 서른 아홉이라는 숫자가 지금 나의 시간 속에서 흐르는 숫자이기도 하기에 마음이 쓰인다. 이 책이 실천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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