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 그리핀, 위기일발 미스터리랜드 3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김미령 옮김, 모토 히데야스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계기를 말해볼까 한다. 우연 90%, 궁금증 10%다. 도서관 시스템 오류로 예약한 책이 아닌 엉뚱한 책을 받아보게 된 것이다. 예약을 할 당시 보고 싶은 책을 검색해서 예약을 했는데,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지 않았고, 책을 찾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때마침 급한 일이 있어서 책의 제목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집으로 가져왔고, 이것도 인연이라며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를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란 점을 말하고 싶어서다. 내가 그냥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을 때 절대 고르지 않을 책이기 때문이다. 일단 내 취향이 아니다. 별점도 후하게 준 것이고.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신출귀몰한 괴도의 이야기를 내심 기대하긴 했다. 그런데 괴도 그리핀은 뭔가 어설프다. 아닌 것 같으면서도 괜히 들킬까봐 조마조마 해지는 이상한 기분이다.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괴도가 아니라, 이러다가 딱 걸릴 것 같은 괴도 그리핀, 그래서 긴장감이 더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술술 넘어가는 구성이었고, 나름 궁금한 느낌이 들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읽는 속도라도 느리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읽으면서 기대가 커서여서 그런지 약간의 실망감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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