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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처럼 떠나다 - 청색시대를 찾아서
박정욱 지음 / 에르디아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여행에세이다. 여행에는 여러 테마가 있는데, 예술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 물론 예술가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그 작품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의문이 들 경우에 그 여행은 만족감이 배가될 것이다. <피카소처럼 떠나다> 피카소처럼 떠난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여행에 대한 여러 이야기 중 저자의 여행에 대한 생각에 공감을 해본다. "여행은 내 마음을 새장에서 풀어주는 것과 같다. 그 마음이 가고 싶은 곳으로 놓아주는 것이다.(53p)" 정말 멋진 표현이라 생각한다. 마음이 가고 싶은 곳으로 놓아주니 그리로 향한 것이겠지. 지금은 이곳에 머물고 있지만 떠나고 싶을 때 내 마음은 어디로 가고 싶어할까? 여행을 할 때 잠깐씩 이름만 들어본 피카소, 이름이 너무 유명해서 실상 그의 작품을 잘 알지 못하는 현실.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이야기를 많이 알게 되었고, 피카소에 관심이 생긴다. 작품 뿐만 아니라 피카소라는 인간에 관해서도 말이다. 이 책은 나에게 피카소에 대한 촉매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순간의 흔적들, 사람들은 아름다운 순간의 흔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남긴다. 시, 글, 사진, 그림 등의 다양한 도구로 말이다. 피카소도 아름다움에 대한 반사적인 동작으로 흔적을 남긴 것이겠지!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 자신만의 시선, 표현. 그런 것들의 위대함을 느낀다.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을 보며, 실제로 보면 더 감동적인 풍경이라는 생각에 떨림을 느낀다. 글과 사진으로 아마 나에게는 감동이 절반 정도밖에 전해진 것이 아닌지. 아무래도 좋다. 책에 담긴 그곳들에 대한 호기심이 샘솟는다. 예술 작품에 대한 관심은 기본이고.
이 책을 읽기 전에 <피카소처럼 떠나다>라는 제목에서 '피카소'라는 단어를 더 강조하여 본 나의 경우에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이 책에서 피카소의 작품이 나오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제목만 듣고 피카소의 어떤 작품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사진 자료로 함께 첨부되었다면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여행 이야기를 읽어나갈텐데,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지.'라며 기약없는 기약을 하게 되었다. 그 점이 심히 유감이다. 약간 더 친절해도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