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숑의 쿠킹툰 - 냉장고 싹싹 비우기 편
최유선 글 그림 사진 / 리더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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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니 웃음이 난다. 기쁜 마음으로 독립했던 자취 시작, 생각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싱글 생활. 꾸숑의 이야기를 보며 완전 공감한다. "치약도 밥도 준비되어 있지 않는 서바이벌 생존 리얼 버라이어티"였다는 말에 완전 동의!!!

 

 예전 기억을 떠올려본다. 처음 독립하고 김밥을 만들어 먹고 싶었다. 시장에 가서 김밥 재료를 무심코 샀는데, 양이 워낙 많아서 보름 내내 김밥만 말아먹고 살았다. 완전 물리도록 김밥만 먹고 요리에 흥미를 잃었다. 상할까봐 아까워서 꼬박꼬박 김밥을 먹어댄 단순함. 김밥재료를 요리해 다른 반찬을 만들어 먹었어도 되었을텐데, 그 이후 나의 요리는 살아가기 위한 실용적인 방향으로 향했고, 나의 입맛은 왠만한 음식에는 차이를 못느낄만큼 둔해졌다. 먹고 살기만 하면 되니까.

 

 사실 지금도 요리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요리책은 자주 본다. 가장 적은 시간을 들여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욕심때문이다. 의외의 레시피를 발견하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실행해본다. 생각보다 괜찮은 음식을 발견하면 성공!

 

 이 책을 본 이유도 괜찮은 레시피를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잊어버리고 버리게 되는 식재료가 아까우니까. 여하튼 몇 가지 레시피를 건졌다. 꾸숑의 설명으로는 아주 쉽게 할 수 있어보이는데, 직접 해봐야 알겠다. 일단 이번 주말에는 전자렌지로 만드는 감자칩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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