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철, 박인하의 펜 끝 기행 디자인 그림책 2
최호철 그림, 박인하 글 / 디자인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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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여행을 가면 주로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쓴다. 예전에는 일기만 쓰고 마음에 감동을 더 담으려고 했는데, 희미해지는 기억때문에 사진의 소중함을 더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그림 그리는 능력, 나의 눈에 들어온 여행지의 감상이 그림으로 남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일까?

 

 평소 여행책자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다녀온 여행지에 대해서는 추억으로, 미지의 여행지에 대해서는 호기심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여행 서적을 읽으려고 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최호철, 박인하의 펜 끝 기행>이다. 제주를 시작으로 일본, 이탈리아와 스위스, 중국 등지가 담겨있다. 다양한 곳이 담겨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크로키로 담은 여행지 이야기에 눈길이 갔다.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능력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면 여행의 기억은 희미해진다. 단순히 일기장에 글로 남기는 것 이외에 스케치를 남긴다면, 나중에 펼쳐보는 시간도 더 즐거울 것이다. 아득한 추억 속으로 빠지는 시간, 훨씬 더 생생하게 기억나게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글은 생각처럼 끌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앞으로 나의 여행기를 어떻게 남길 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름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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