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이다 - 만나고 헤어지는 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
곽정은 지음 / 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니 그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 우리네 삶을 생각해 보아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사람들로 구성되는 일이고, 어떤 일이든 그 안에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 궁금함이 느껴졌던 것도 곽정은 기자의 '사람'이야기라는 점이었다. 저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사람들은 어떤 빛깔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곽정은 기자의 <내 사람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약간의 미심쩍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사람에 대한 책을 쓰려면 좀더 나이가 들어야하지 않을까?', '내가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들만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등등 약간의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솔직한 나의 의문을 단숨에 잠재울 그녀의 고백이 처음부터 담겨있었다. 11개월 만에 정리한 결혼 생활에 관한 이야기였다.

소위 연애 관련 기사를 전문적으로 쓰는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서 사람들에게 이런 연애를 하라, 저런 남자는 고르지 마라, 온갖 충고는 옴팡지게 해왔으면서 정작 내 결혼은 실패했다는 사실이 민망하고 또 민망했었다. 하지만 어쩌나, 내가 살고봐야겠으니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밖에. (11p)

충격적이었다. 솔직해서 좋았다고 할까. 첫장부터 내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를 느꼈다. 그녀에게는 상처겠지만, 그 솔직함에 내 마음이 흔들렸다. 이 책은 생각 이상으로 흡인력이 있었다. 솔깃한 심정으로 이 책을 읽었고,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맛깔스럽게 담긴 '사람' 이야기들

 

 이 책은 읽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글이 맛깔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술술 읽혀 시원했고,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할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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