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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걷기여행 - BBC Books
스티브 와킨스.클레어 존스 지음, 신선해 옮김 / 넥서스BOOKS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걷기 여행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왔다. 이번에는 저자는 외국인이며, 다양한 걷기 여행 길이 담긴 책을 보았다. 이 책에 담긴 길 중에 인도에 있는 '다르질링 티 트랙'을 제외하고는 가보지 못한 길이다.
다르질링의 길을 걷던 때가 떠오른다. 이 책에서처럼 다르질링에서 아침 일찍 자동차를 타고 마니반장 Maneybanjang으로 가서 시작했다. 다르질링에서 머물던 숙소는 칸첸중가가 보이던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며칠 지내다 보니 산에 가고 싶었다. 나의 체력과 장비로는 그 험난한 곳에 오르는 것은 절대 상상할 수 없었지만, 걸을만 하다던 길을 안내받아 그곳에 가게 되었다. 걸으면서 보았던 풍경이 경이로웠지만 여행 비수기였던 6월, 우기의 그곳은 아쉬움이 남았다. 나중에 트레킹 최적기라는 4월이나 10월에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시간만 흐르고 있다.
가본 길인 다르질링 티 트랙의 추억을 더듬으며, 그 길을 떠올려본다. 이 책에 담긴 다른 길들도 그곳처럼 경이로운 풍경을 담고 있는 길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마음이 들뜬다. 걷기 여행에 관한 다양한 길을 담은 책이어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본다. 세상에는 걸을 만한 길이 정말 많고, 감탄할 순간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사진에 감탄한 책이었다. 다양한 곳을 가야만 나올 수 있는 사진이다. 디지털카메라가 없던 시절의 여행이 아쉽기만하다. 감탄했던 순간들을 마음에 열심히 담아놓고 죄다 잊어버리다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한가보다. 조금씩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세상에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