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최갑수 여행에세이 1998~2012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갑수 저자의 글은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라는 책으로 먼저 만났다. 배낭여행자들이 그렇게 좋다고 추천하는 나라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그 책을 읽었다. 루앙프라방에 대해 글과 사진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너무도 빈틈없이 완벽한 느낌이 들었다. 그 책에 담긴 사진들의 느낌이 너무 완벽하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 책에서 사진은 정말 최고였다. 그래서 '최갑수'라는 저자를 기억하게 되었고, 새로운 책이 나오니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를 보았을 때, 걷기여행예찬관련 책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 최갑수의 사진에세이다. 스물여덟 살 이후 여행자가 되었다는 저자, 여행하고 사진찍고 글을 쓰는데 인생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니 부럽다.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 이 책에서도 마음에 든 것은 사진이었다. 짧은 글과 사진이 어우러져 쉼표를 만들어낸다. 숨을 쉬고 나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그 느낌이 좋았다. 이 책을 조금씩 읽어가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바쁜 일상에서 쉼표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는 기분, 정말 좋다. 여행지 한 곳만이 아닌 다양한 곳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마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다.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 사진이 나를 뒤흔드는 책, 저자의 다음 책도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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