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엄마 1 - 영주 이야기, 개정증보판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가슴이 먹먹하고 스르륵~ 눈물이 흐른다. 2005년 초판 발행한 책인데, 이제야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내가 소설을 잘 안 읽기도 했지만, 선전이 잘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으리라. 이번에야 이 책을 처음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흔히 '어머니' 또는 '아버지'에 대한 소설을 보면 자식으로서의 죄책감을 자극시켜 죄송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면이 커서 다 읽고 나서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곤 했다. 교육되는 가정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만을 강요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그래서 이런 소재의 소설에 왠만하면 거리감부터 느끼게 된다. 나의 이런 심정이 묘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달랐다. 이 책은 1권 '영주이야기'다. 강간 당해 영주를 낳은 김선영, 영주의 딸 닻별이. 이 세 명의 여인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읽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결국에는 눈물까지 흐른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며 현실의 세계를 생각해본다. 외할머니, 엄마, 나, 그렇게 3대로 이어지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딸에게 행동하는 것, 엄마의 입장과 딸의 입장에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그 무언가를 느끼며 동의해본다.

 

 다음 권 닻별이야기도 꼭 읽어야겠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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