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첫 번째 걷기 여행 -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다독이는
김연미 지음 / 나무수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현실이 버거울 때, 너무 힘들게만 느껴질 때, 나는 걷기 여행을 꿈꿨다. 내 팔다리를 이용해서 걷는다는 행위는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의식이었다. 걷는다는 것이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걷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릴 수 있고, 또 빈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기쁨이었다.

 

 <그녀의 첫 번째 걷기여행>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책이다. 현실이 답답하지만 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은근히 복잡한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면 그냥 현실에 주저앉아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일단 떠나면 방법은 생기는 법.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격려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고 살아가기 바쁘다. 하지만 조금만 고요하게 바라보면 힘들어하는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여행을 떠나게 되어도 능력밖의 강행군을 하다가 몸살로 며칠씩 앓아눕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길을 소개해준 점이었다.

 

 마음을 다독여주고 서른 두 곳의 걷기 코스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이 책은 여행 서적이 갖추어야할 실용적인 정보와 여행 감성을 적당히 버무린 꽤나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이지만, 조금씩 내 몸에 맞는 걷기 여행을 시도해야겠다. 일단 걷기 시작하면 상쾌한 기분이 들며 내 마음이 치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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