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
김용택 엮음 / 마음의숲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김용택 님의 시집 <속눈썹>을 읽었다. 이 책은 김용택 시인이 엮은 책이다. 표지에 보면 김용택의 '내 인생을 바꿔 준 시 한 편'이라는 말이 있다. 김용택 시인의 인생을 바꿔 준 시라면 내 인생에도 울림이 있을 듯한 느낌에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 이 책에 엮인 시들 또한 나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 중 '삶에 대한'이라는 작자 미상의 시에서 멈춰서게 되었다.

 

삶에 대한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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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숨 가쁜 경주가 아니다.

조금 더 천천히 가라.

그 음악이 모두 끝나기 전에

아름다운 선율을 마음에 새겨라.

 

 삶은 숨 가쁜 경주가 아니라는 말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았다. 왜들 그리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 조금 천천히 가도 되는데, 너도나도 전력질주로 달리는 듯한 느낌에 숨이 가쁘다. 좀더 천천히, 현재를 즐기면서 살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지금의 행복을 누리며, 시를 읽으며, 천천히 존재하고 싶다.

 

 그밖에도 평소에 좋아하던 시들도 실려있어서 다시 읽어보는 것이 의미 있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 랠프 왈도 에머슨의 오늘 하루,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등등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 본다. 알고 있던 시를 읽을 때에는 반가운 마음, 모르던 시를 읽으며 와닿는 마음, 이런 저런 기분으로 시를 읽어본다. 시를 읽으며 천천히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렇게 시를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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