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이쿠 선집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34
마쓰오 바쇼 외 지음, 오석륜 옮김 / 책세상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이쿠를 읽고 싶었다. 그래서 지난 달 <한줄도 너무 길다>를 읽었다. 하이쿠 모음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꼭 읽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목도 마음에 들었고, 하이쿠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더 많은 하이쿠를 읽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 <일본 하이쿠 선집>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하이쿠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 하이쿠는 짧은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가끔은 어떤 의미로 지었는지 잘 모를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각각의 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계절어도 짚어준다. 각 하이쿠에는 계절어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것이 계절어인지 짚어주고 그 배경 이야기를 해주니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흥미롭게 본 것은 이 책의 마지막에 담겨있는 '작가 인터뷰'였다. 이 인터뷰는 가상 인터뷰다. 이미 이 세상에 안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여러 책들을 기초로 옮긴이가 가상으로 구성한 것이다. 흥미로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에 '하이쿠'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마사오카 시키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준다. 단순히 하이쿠만 보겠다고 선택했는데,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은 듯 하여 기분이 좋다. 서재에 꽂아두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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