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 일본의 숨겨진 맛과 온천 그리고 사람 이야기
허영만.이호준 지음 / 가디언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허영만의 책을 읽으면 힘이 난다. 만화 <식객>, <부자사전>과 <꼴>을 읽고 재미는 기본이고 정보도 얻었다.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와 <허패의 집단 가출>을 보며 기분 좋은 여행바이러스를 온몸으로 느끼기도 했다. 이번에 나의 눈에 띈 책은 바로 이 책, <허영만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온천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당분간 일본 여행은 물론 여행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서 책으로 여행이야기나 보겠다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 일단 재미있다. 슬슬 넘겨 보려던 것을 다시 꼼꼼이 보게 되었고, 다이어리에 적게 되는 것도 많아졌다.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의 내 반응이 나오고 있었다. 이 책을 보며 평소에는 별 관심이 없던 온천과 음식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절대 안가겠다던 나의 마음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으로 바뀌어버렸다.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많은 것은 단순히 배가 고플 때 이 책을 봤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에도 여전히 걱정되는 것은 걱정되는 것이다. '예전에 환율이 낮을 때 좀더 갈걸.'하는 생각에서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나에게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다. 그래도 책 속으로 떠난 여행에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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