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평점 :
개그콘서트의 달인, 즐겨보는 코너였다. 한 때는 달인을 보려고 개그콘서트를 보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달인매니아였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김병만이 출연한 토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그가 이야기하는 인생 이야기가 무게감이 있었다. 그저 무대에서 웃기는 개그맨이고 굴곡없는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했는데, 힘든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출간 이야기를 듣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고백형식으로 전개된다. 예전에 토크 프로그램에서 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새로운 충격은 아니었다. 그때의 감동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개그맨이다. '달인'을 할 때, 이제 그만해야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아이디어가 더 없지 않을까, 시청자의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한 이후에도 한참을 더 지속했던 내공이있었다. 3년 9개월이 넘어간 긴 시간, 그건 하루이틀 준비해서는 채울 수 없는 것이리라. 아이디어와 노력, 꿈을 향한 무한질주, 그를 보고 있으면 나도 의욕이 충만해진다.
달인 코너가 끝나서 다음에 어떤 소재를 가지고 개그프로에 나올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수술받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그의 시간이 안쓰럽다. 지금 공백기에 수술도 받고 휴식도 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지금도 어디에선가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