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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유럽 칸타타
백상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11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번에 읽은 책은 유럽 소도시 여행을 담은 <유럽 칸타타>. 작은 마을을 느릿느릿 걸어다니는 여행을 더 선호하는 탓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저자는 '멋진 여행사진 찍기 노하우' 강연을 하고 여행 사진 전시를 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이 작품처럼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에 띈 곳은 뷔르츠부르크. 10년 전 쯤 그곳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 희미해져버린 기억을 더듬어본다. 그곳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나중에 신혼여행이든 어떻게든 다시 그곳에 가고 싶었는데, 그 기억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열심히 기억을 떠올려본다. 동화같은 곳이었고, 아기자기 아름다웠던 곳이었다. 그 당시에는 사진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도 기억에 생생했는데, 세월은 기억을 희미하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나의 옛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의미있다.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유럽 소도시 여행을 느릿느릿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책을 보며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즐거움이다. 이러다가도 언젠가는 그곳을 느릿느릿 걸으며 풍경을 마음에 담을 날이 올 지도 모른다. 이렇게 책을 보다가 마음에 깊은 여운을 주는 사진과 글을 보게 되면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곳에 가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행 책자를 읽는 시간은 즐거운 여행을 꿈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