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 Jeju Island Real Story
전은주 지음 / 즐거운상상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로망은 다 비슷한 것인가?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시에 살면서도 텔레비전, 컴퓨터, 학원없이 자연 속에서 즐기며 보내는 시간을 꿈꾸는 것! 어떻게 보면 굳이 어렵지도 않은 일이지만, 막상 시도하려면 쉽지 않은 일, 조금만 바꿔주면 인생이 바뀌는데, 주변 상황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삶이다. 익숙한 일상을 전혀 새로운 공간에 던져버리는 것을 우리는 두려워한다. 그래도 일단 시도하면 달라지는 시간, 변화하는 마음! 이 책에도 그런 시도가 담겨있다. <아이들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한 달의 기억이 아이들에게는 평생 추억이 될 것이다.

 

 굳이 아이들뿐만은 아니다. 이곳 제주도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현재를 즐기며 행복하게 지내다보면 표정이 달라진다. 나에게도 제주도는 그렇다.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이곳 제주도에 와서 살게 된지 1년 정도 되었다. 끊임없이 반복되며 바쁘게 살아가던 도시 생활에 지칠 무렵, 제주도로의 이주는 나에게 하나의 돌파구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관한 소개만 보았을 때에도 대충 짐작이 되었다. 그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 달이라는 기간이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이 책에는 그들의 행복한 시간이 담겨있다. 제주도에서는 정말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짧을 정도로 할 것도 볼 것도 많다. 아무 일도 안 한다는 것이 힘들 정도로 할 일도 많이 생기고, 매일매일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만 나가면 다양한 오름과 바다가 있고, 재래시장, 관광지, 도서관 등 시간을 보낼 곳들도 많이 있다.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키우지 않은 나지만 이 책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아이들 키우는 엄마의 생각 위주의 책이었기 때문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다양한 시선의 제주 이야기 책이 많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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