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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느낌 - jeju olle 17 story
이주원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제주올레길에 대한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관련 서적이 너무 없어서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볼만큼, 제주 올레에 관한 책은 손에 꼽을만 했다. 하지만 아마 그 무렵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나보다.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다양한 사람들의 제주 올레에 관한 책이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어떤 책은 생각 이상의 정보에 감탄하게 되고, 어떤 책은 나는 미처 짚어내지 못했던 감성에 감탄하게 된다. 제주 올레때문에 제주도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흔히 올레 이민이라고 하는 이주민들도 많아졌다. 좋은 현상이다.
이 책은 제주 올레길을 걷고 난 저자의 감상을 담은 책이다. 혹시나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해 정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의 일기 또는 블로그를 읽는 기분으로 쓱~ 넘겨보기에는 적당히 괜찮은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는 제주 올레에 관련된 것만 담긴 것이 아니었다. 저자가 걸었던 산티아고 길이라든가 인도 이야기 등도 조금씩 담겨 있어서 조미료 역할을 해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여행책을 읽고 싶다면, 제주올레길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고 싶다면, 손글씨로 정성껏 적어내려간 독특한 아날로그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