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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백상현 글 사진 / 시공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겨울, 난생 처음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레터스 투 줄리엣>이라는 영화를 보고 베로나와 시에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탈리아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었던 나는 여행 서적을 보며 이런 저런 여행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남부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주눅도 들었고, 날씨도 추운 탓에 계획을 대폭 줄이게 되었다.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따뜻한 날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언젠가 다시 이탈리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유명한 도시는 내 체질이 아니다. 그저 작은 마을을 거닐며 아기자기한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렇다면 이 책이 적당하지 않겠는가! 관심을 가지고 몇 군데 더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곳들도 많았다. 가보고 싶다고 표시해둔 곳도 여러 곳 생겼다. 이 책을 보며 이탈리아를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 내 마음에 새롭게 자리잡은 이탈리아 소도시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설렌다.
이 책을 보며 특히 마음에 든 것은 사진이었다. 내 눈을 사로잡는 사진에 마음이 설렌다. 그 사진을 돋보이게 하는 글솜씨도 한몫 했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나에게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을 꿈꾸게 한 책이고, 이야기를 통해 그곳을 깊이 알게 한 매력적인 책이었다. 내년에는 이탈리아에 또다시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