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소담 여행 1
츠지 히토나리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파리라는 곳은 오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생각보다 지저분하고, 날씨가 우중충한 날들이 지속되면 우울하기도 하지만, 어느날 문득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그곳의 뒷골목을 걷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 지금 이순간 필요한 것은 파리 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독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중간중간 보이는 삽화에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파리 유학 중인 남동생이 파리의 지도에 깨알같은 글씨로 글을 써서 편지를 보내준 적이 있었다. 어떤 여행 가이드북보다 재미있었다.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가보게 되었다. 그때의 기억으로 이 책을 읽어본다. 흔한 관광지 위주의 책이 아닌 것이 마음에 들었다.


 

 6구에 있다는 마욜미술관도 가보고 싶고, 거리 자체가 예술인 그곳에서 거리를 활보하며 다니고 싶다. 요즘같은 날씨는 적당히 다니기에 좋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에서 ‘파리의 뒷골목, 산책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가본 곳도 나오고 지하철에서 목적지가 헷갈려 헤매던 기억도 떠오르고,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던 음악 소리도 어렴풋이 떠오른다. 기억을 되살려주는 책으로 과거의 시간 속 여행을 즐겨본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과 프랑스의 문화적인 차이를 볼 수 있었지만, 번역되어 나온 책이기 때문에 그런지 약간의 거리감은 느끼게 되었다. 파리의 기억이 없거나 그저 관광으로만 다녔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파리 유학 예정이거나 파리 관광이 아닌 뒷골목 여행이 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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