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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
양진건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예전에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이란 책을 보았다. 일단 얇은 두께의 책에 부담감이 덜했고, ‘2010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도서’라는 표시가 눈에 띄었기 때문에 그 책을 읽었다. 그 책을 시작으로 이곳의 유배 문화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 <제주 유배길에서 추사를 만나다>를 읽어보았다. 최근에 올레길 열풍에 더해 ‘추사 유배길’이 개통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배’ 하면 이곳 제주도에서 추사체를 완성하신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니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그 섬에 유배된 사람들>의 작가 양진건 님이 저자다.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의 센터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그 이력을 보고 나서인지, 그동안 많이 가다듬어졌는지, 이 책을 읽으면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 역사라는 것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주고,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는 느낌이 좋았다. 중간중간에 글과 그림, 사진 등이 어우러져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책을 보며 추사 선생님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싶어졌고, 조만간 추사 유배길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나에게 관심의 증폭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