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3 - 완결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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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서 마술사는 강도사건에 연루된다. 나일등이 그 시각에 마술사와 함께 있었다며 알리바이를 대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어른들의 눈에는 나일등에게 사춘기가 늦게와서 반항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그러면서 나일등은 현실을 깨달아간다.

 

이제 알았다.

마술사는 미치지 않았다.

미친 놈으로 만들어져가고 있는 거다

어른들이 만든 그 빌어먹을 틀에 맞춰지지 못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 만화를 읽기 시작했는데, 마술사 ㄹ이 경찰들에게 잡혀가는 순간, 윤아이가 마술을 믿는다고 이야기하던 때, 나도 마술을 믿는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데 경찰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술사가 이상한 사람 같기도 하고......혼란스러웠다. 그렇게 나는 이 이야기에 몰입해서 빠져들어있었나보다.

 

 

 만화 속에서 세상의 현실을 보며 만화를 읽어가는 시간이 흥미롭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치열한 현실 속에서 동심을 잃어가고 만화 속 주인공 ‘나일등’ 처럼 아스팔트의 저주에 걸린 채로 무조건 달리는 듯하여 안타까움이 더한다. 그런 현실을 잘 반영한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말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윤아이도, 나일등도, 마술사 ㄹ 류민혁도, 답답해보이기만 하는 현실을 어떻게 해야할까? 사는 건 정말 그런 것일까? 꽤나 혼란스러워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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