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1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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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마술을 믿습니까?’

 

어린 시절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을 때처럼, ‘마술’도 그렇다. ‘산타할아버지가 사실은 엄마 아빠더라!‘ 라는 지극히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나서 한 뼘 더 어른에 가까워졌던 것처럼, 사람을 자르는 마술이나 공중부양, 사라지는 마술 등을 보면서 경이로움이 사라졌다. 철이 들고 어른이 되어갈수록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믿을 수 없다. 트릭이 쓰인다는 것을 알고 다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보는 것이 마술이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매개물이 되어주는 마술, 그런 ‘마술’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만화를 읽었다.

 

 

 <안나라수마나라 1>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윤아이, 이름은 아이지만 어른보다 더 현실을 챙겨야하는 소녀 가장이다. 빚쟁이에 쫓겨 사라져버린 아버지 대신에 동생까지 보살피며 둘이 살아가야 하는 학생이다. 현실은 너무도 힘들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고, 돈이 없어 물로 배를 채우고, 구멍 난 스타킹을 신고 다녀야 하는 신세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만 원이 생겼는데 쌀을 살 지 스타킹을 살 지 고민해야 하는 그런 아이다. 그런 아이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수근대는 마술사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마술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2권에는 어떤 이야기가 마술처럼 펼쳐져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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