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주는 위안
피에르 슐츠 지음, 허봉금 옮김 / 초록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단독주택으로 이사오고 가장 좋은 것은 길고양이와 인연이 닿은 것이다. 집밖이지만 고양이만을 위한 집을 만들어주고, 밥그릇에 먹이를 놓아두면, 아침 저녁으로 와서 밥을 먹는다. 가끔 재롱도 부리고 인간으로서 나는 위안을 받는다. 집안에 웃음꽃이 피었다. 삶이 바뀌는 중요한 역할을 고양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반려견에 대한 고민을 확실히 해보고 싶어서였다. 심리적으로 어떤 위안을 받게 될 지,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상세히 보며 반려견을 집으로 들일지에 대해 고민하고 싶어서였다. 예전에는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당연히 동물을 기를 수 없는 환경이어서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아무 거리낌 없이 나의 의지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것은 이 책의 표지 사진이었다. 강아지 세 마리가 똑같은 포즈로 잠들어 있는 이 사진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흐뭇해진다. 당장이라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질만큼 매혹적이다. 그리고 표지 사진 말고도 이 책 속에 담겨있는 동물들과의 사진은 모두 훌륭하다. 예술작품처럼 멋지다는 생각이다. 마음이 흐뭇해진다. 그러나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내용이었다. 쉬운 말을 어렵게 한다는 느낌이랄까? 내가 원하던 방향의 글이 아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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