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고독한 예술혼 이삭문고 2
엄광용 지음 / 산하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제주도 서귀포에는 이중섭 거주지가 있다. 물론 이중섭이 실제 거주했을 때와는 다른 각도로 새로 지어진 곳이지만, 그곳에 가면 과거의 시간을 상상하게 된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집, 신나게 노는 아이들, 그곳에서의 시간이 길든 짧든 평생을 추억할 수 있는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그곳이 아닌 그 당시의 그곳 말이다.

 

 처음에는 별 감흥 없이 그의 작품을 대했지만, 점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그렇게 표현했는지 기막히게 감탄하게 된다.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은 그림에 관심이 없던 나에게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의 작품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가 이중섭에 대해 알고 싶은 생각에 그에 대한 책을 찾아 읽던 중, 이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이중섭 50주기에 맞춰 펴낸 소설의 기법을 활용한 평전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고, 쉽게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되어 편안하게 읽기 쉽다. 이중섭 50주기에 때맞추어 펴내는 <이중섭, 고독한 예술혼>의 일부 내용은 제7차 교육과정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화가 이중섭’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고 한다. 소설처럼 이 책을 따라 읽어가다보니 한 사람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펼쳐진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안타까운 마음에 속이 상하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였던 것일까? 이중섭의 작품을 좀더 세세히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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