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여행사진가 김원섭의 사진 잘 찍는 법
김원섭 지음 / 소울메이트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이책 저책 기웃거릴 때에는 책 속에 담긴 내용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이 반 이상은 되었다. 하지만 요즘에 읽는 책은 쏙쏙 이해되는 것이 무엇 때문인가 생각해보니, 사진을 잘 찍는 기술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삶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보는 것을 강조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지구별여행사진가 김원섭의 사진 잘 찍는 법>에서 나는 또다른 세상을 배운다.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셔터를 눌러댔기 때문에 내 사진에 감동이 없었나보다. 사진은 시각언어이고, 진솔한 마음을 담아야 좋은 사진이란다. 세상에 나쁜 사진은 없지만 좋은 사진은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이 잘 담긴 사진이라고 한다. 내 감정이 담기고 내가 먼저 피사체에 감동해야 사진도 기억에 남는 좋은 사진을 남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셔터를 눌렀다가 얻어걸리는 사진도 있지만 말이다.

 이 책,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 장장 552 페이지의 분량이다. 하지만 어쩌면 몇 달에 걸쳐서 배워야하는 사진 강좌의 노하우가 다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알차다. 하지만 역시 사진은 글로 배우기에 어려운 면이 있나보다. 알듯 모를 듯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지만 ‘나는 그냥 저런 사진은 안찍을래.’ 포기해버린다. 지금은 그래도 상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좀더 흐르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지금 이해못했던 것들을 그때는 좀더 이해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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