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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엄마의 첫 번째 편지
정옥숙.이이림 지음 / 웅진윙스 / 2011년 6월
평점 :
예전에 휴먼다큐의 예고편을 보고 MBC 휴먼다큐[사랑] ‘진실이 엄마’ 편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볼 수 없었다. 자식 둘을 앞세워 보낸 어머니의 이야기에 마음이 너무 아파질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책으로 출간된 최진실, 최진영 어머니의 이야기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때에도 그저 그렇게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책의 실물을 보게 되었고, 이 책의 표지만 보았을 뿐인데, 마음이 아팠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너희 얼굴을 볼 수 있다면...만질 수 있다면......” 그 이야기가 절절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려운 시절을 지나고, 남부럽지 않은 스타의 자리에도 오르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모든 일은 다 지나갔고 지금 이 두 사람은 세상에 없다. 한 권의 책으로 그들의 살아온 삶을 함께 지켜본 느낌이었다. 인생의 희노애락, 희망과 절망, 고통과 환희를 함께 느껴본다. 사는게 참 덧없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가슴이 먹먹하고 쓰라린다. 즐거운 이야기를 할 때에도, 힘든 이야기를 할 때에도, 계속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해도 ‘자살’이라는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그 선택으로 몰아갔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만큼 안타깝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 살면서 더욱 고통이 되고 마음이 아플 주변인들, 마음이 아파온다. 더 이상 고통받지 말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신경쓰지 말고,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