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든다.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 어쩌면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도 그 말처럼 내가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겠다는 생각에서인도 모른다. 나는 일상과 여행지의 괴리에서 한동안 방황을 하며 살았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둥지를 틀고 일상을 바꿔버렸다.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미래라고 행복할까? 언제까지 현재의 행복을 저당잡히고, 올지 안올지도 모를 미래를 꿈꾸겠는가!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을 깊이 하다보니 이 책의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여행지 ‘루앙프라방’ ‘라오스’는 배낭여행자들이 그렇게 좋다고 추천하는 나라여서 언젠가 한 번 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다.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니, ‘루앙프라방’의 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사진이었다. 골목, 창문, 그리고 사람들......표정과 색깔에 사실 에세이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비춰진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의 느낌이 너무 완벽하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루앙프라방에 대해 글과 사진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너무도 빈틈없이 완벽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이미지를 만들어낸듯한 모습이랄까. 그에 따른 약간 답답한 마음......여유가 느껴지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기법의 완벽한 사진을 담기 위해 여유와 행복의 시간만 보내지는 않았을지도......등등 그냥 내 기준으로 생각해본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인가? 나의 괜한 열등감인가? 이 책에 실린 사진에 대한 부러움을 삐딱하게 표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