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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 살아남은 동물들의 비밀
최형선 지음 / 부키 / 2011년 3월
평점 :
이 책은 생태와 진화로 풀어 본 동물 이야기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것들의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의 여는 글로 이 글은 시작된다.
이 책 속 에는 치타, 줄기러기, 낙타, 일본원숭이, 박쥐, 캥거루, 코끼리, 고래 등 여덟 종류의 동물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각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의 제목들이 재미있다.
흥미를 유발한다고나 할까?
치타 얼굴에는 왜 까만 줄이 있을까
줄기러기는 에베레스트를 넘는다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일본원숭이의 넉넉한 마
박쥐는 진정한 ‘기회주의자’
캥거루, 험한 세상의 엄마 노릇
코끼리는 생태계의 건축가
고래는 왜 바다로 들어갔을까
오랜만에 우연히 ‘동물의 세계’를 틀던 때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의 경우에는 일부러 ‘동물의 세계’가 나오는 시간을 기다려서 그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았어도,
우연히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채널을 고정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때의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재미있다.
그들의 생존전략,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롭다.
치타_몸집이 작다고, 다리가 짧다고 신세타령하는 동물은 없다. (19p)
줄기러기_그들은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지만 평범하고 작은 것에서 소중한 가치를 읽어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52p)
낙타_모진 풍파를 맞으며 산전수전 다 겪어서 혹독한 환경을 견디는 힘이 강하다. (81p)
일본원숭이_서로 먹이 경쟁을 줄이며 협력 체제를 구축해 성공한 집단이 되었다. (127p)
박쥐_5천만 년을 이어온 박쥐의 성공 요인은 확고한 자기 신뢰에 있다. 경쟁은 남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하는 것임을 박쥐는
말해준다. (145p)
캥거루_지식과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물질이 풍요로워질수록 틀에 박힌 생각과 태도로 살아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상상력을 키우고 때로는 모험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캥거루 어미처럼 틀에 박힌 사랑만 쏟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맞서 홀로 서는 법도 가르칠 일이다. (197p)
코끼리_몸집이 비대해지면 기동성과 적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코끼리처럼 몸놀림과 생각이 유연하면 생명력은 탄탄해진다. 창의력 또한 마찬가지다. (226p)
고래_고래는 신생대의 여러 포유동물 중에서도 유달리 제한된 서식지에 길들여지는 데 만족하지 않았고, 넓고 열린 공간을 향해 변화했다. 고래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몸집을 지닌 동물로 극지방에서 적도의 바다까지 휘젓고 다니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241p)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후에 지구에는 어떤 동물들이 생존해있을까?
이 책을 보면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동물들의 생존의 비밀을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