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 자연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다, 완역결정판
노자 지음, 김학주 옮김 / 연암서가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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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可道 非常道(도가도 비상도)
‘가장 심오하고도 알기 어려운 노자의 도에 대하여 설명한 글이다.’라고 이 책의 道經 해설의 첫 구절에 설명되어있다.

‘도를 도라고 하면 이미 도가 아니다.’
이 문장 참 난해했다.
하지만 시험 문제에는 참 많이 나왔다. 
뜻도 이해못하겠으면서 답은 정말 잘 써내려갔었다.
이렇게 난해하고 콱 막히는 느낌 때문에 
그동안 막연하게만 ‘언제 한 번 노자를 제대로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만 했고, 
그냥 그렇게 미루고 살고 있었다.

문자 그대로 읽고 이해하고 정진하기에는 ‘논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바삐 살아야 하는 서울 생활에서 나 자신을 단련시키기에는 그것만한 것이 없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정진하고 앞으로만 나아갔다.
그런데 산다는 것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나는 몸과 마음이 병들어갔다.
남의 기준에 맞추어 산다는 것,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추구하며 시간을 쪼개가며 주마가편하는 마음으로 바쁘게 산다는 것, 점점 삶이 버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자연 속에서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시골생활을 꿈꾸었고,
그 꿈은 이루어졌다.
시간이 서서히 흐르다못해 멈춘듯한 고요, 자연과 함께 하며 존재가 풍성해지는 느낌, 우주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존재의 행복을 느낄 무렵, 나는 노자를 떠올렸다.
노장사상은 도시의 바쁜 생활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적절한 해답과도 같은 것이리라!!!
지금의 나에게는 힘을 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먼저 원문과 해설로 이루어진 도덕경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道可道 非常道(도가도 비상도)
道經의 첫 문장을 펼쳐보며 여전히 난해함을 느낀다.
그래도 이해 되는 만큼만 읽어보았다.
그리고 책의 처음으로 돌아가본다.
배경지식을 읽고 난 후 다시 도덕경을 읽었다.
두 번의 정독에도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여기저기서 주입된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나에게 세뇌되었기 때문일 것이며, 
그러한 고정관념으로 문자를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수 년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점에서 뿌듯한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노자는 어떤 책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첫 부분과
도경과 덕경으로 나뉘어있다.
노자의 생애와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그 시대를 생각해보게 되고,
도가 및 도교, 노자 사상의 영향까지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배경지식을 보고 다시 도경과 덕경을 읽는다고 이해가 아주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해의 폭은 좀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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