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고 내 아이 키우기
신철희 지음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가끔 뉴스를 보면 흉악한 범죄가 소개된다.
특히 요즘은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들의 끔찍한 범죄나 방치를 보면
몸서리치게 떨린다.
하지만 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가 있을까?
그러한 끔찍한 범죄는 아니더라도
사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안다.
생각처럼, 이론처럼, 행동하기 힘들다는 것도 잘 안다.

부모들은 누구나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또 말 잘 듣는 그런 자녀를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것이 한낱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것은 아기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너무도 확실히 깨닫게 된다. 
그래서 갓난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차라리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가 편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본문 49p)

이 말처럼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참 힘들고,
생각처럼 그대로 자라주는 아이는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안다.
세상에 ‘어머니’ 또는 ‘아버지’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고,
자식을 한 번 길러보고 결혼해서 아이낳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본능적으로 아이를 낳아 양육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길러내기는 힘들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하게 양육되는 아이들도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어떻게든 트라우마가 생기고,
어릴적 트라우마가 자라나면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점점 더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좀더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의 관계에 대해 더 이해하고 싶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람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데, 
그 기본 바탕은 항상 ‘가족’ 내의 관계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며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으로 공감하지는 못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리라!
남의 자식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쉬워도, 
과연 자기 자식에게 이렇게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상과 현실은 정말 다른 것이다.
마음이 아프게도!!!

하지만 이 책으로 부모의 생각이 깊어지고 자식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있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그런 것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단 한 가정의 변화라도 있으면 이 책은 필요한 책이 될 것이고,
이 책의 저자도 어쩌면 그런 마음가짐으로 집필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안다.
모든 것은 실천의 문제라 생각된다.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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