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백년의 고독, 천년의 사랑
이사강.김태환.유쥬쥬 지음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인도’라는 곳에 대한 그리움을 책으로 풀기로 하고,
그 곳에 대한 책을 찾아 읽던 중, 솔깃해지는 책을 발견하였다.
그 곳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보며,
적당히 대리만족할 구실을 찾던 중 읽게 된 책 <인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잘 포장된 겉모습에 매혹되지만, 포장을 뜯고 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우리는 여행지 그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미지를 보며 자신 안에서 해석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의 느낌을 받았다.
복잡한 현대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미지화 된 인도라는 도구를 매개로 자신의 생각을 나열한 일기같은 글,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며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은 들어도
뼛속까지 공감하게 되지는 않는 느낌,
잘 꾸며진 블로그를 보며 인도 여행기를 나열해놓은 글을 쓱 훑어보는 느낌이 들었다.
오타를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하다가도 이것이 정말 오타인지 아니면 정말 그 단어를 잘 모르는 건지 의심이 드는 부분도 있었고,
혹시나 하고 책을 읽어본 나에게 ‘역시나’하는 느낌을 들게 한 책이었다.

인도 여행과 영화, 사진 등등의 소재는 정말 훌륭했다. 
잘 버무려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다음 번에 다시 책을 낸다면 독자 입장에서 ‘낚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책을 발간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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