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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파리 - Lonely Planet ㅣ 론리플래닛 베스트
테리 카터 지음, 정수정 옮김 / 안그라픽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다음 주면 여행을 앞두고 있다.
파리 여행을 앞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이드북을 찾아보게 된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론니 플래닛에서 나온 베스트 파리.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은 이미 파리의 뒷골목, 한적한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론니 플래닛의 여행책자는 예전부터 ’가이드 북 하면 론니 플래닛’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지,
거기에 실린 정보가 모두 맞는 것도 아니고,
어떤 것은 마음에 들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기도 하지만,
일단은 론니 플래닛을 보고 선택하게 된다.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여행지에 직접 가서 론니 플래닛에서 소개한 곳에 가서는 서양인의 시각과 차이가 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가이드북을 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그런 여행책자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이 책이
나의 기억에 크게 남아버리게 된 것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에 대한 글 때문이었다.
생활고를 겪던 젊은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저녁식사에 초대받지 않았을 때는
집에 가기 전에 이 공원에 들르곤 했다.
이유인 즉, 산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둘기를 잡아 집에서 먹기 위해서였다. (21p)
이 문장을 보고 이상하게도 공원의 비둘기가 달리보였다.
뭐라 할 수 없는 강한 울림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뤽상부르 공원에 대한 글 중에 가장 인상깊이 남게 되는 문장이었다.
햇빛 내리쬐는 한가한 날 그곳에 가게 되면 아무래도 헤밍웨이 생각이 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