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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법 - 그 많던 야자수의 열매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홍창모 지음 / 소모(SOMO)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급격하게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제목 옆에 붙은 질문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그 많던 야자수의 열매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렇다.
제주도에는 가로수로 야자나무가 많이 심어져있는데,
열매는?
나도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행히 이 질문에 대한 이야기는 앞부분에 나왔다.
예전에 친구가 제주도의 그 많은 야자수들에 열리는 야자열매들은 다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제주의 야자수들은 모두 관상용이라 열매는 열리지 않으니 너무 걱ㅈ어 안해도 될 거라고 안심을 시켜준 적이 있다. (17p)
아! 그렇구나.
그렇게 해결을 보며, 하나씩 읽어나가게 되었다.
서귀포의 가로수 중에는 빨간 열매가 열린 나무들이 많이 있어서 이름이 궁금했는데,
그것이 먼나무라는 것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야자수들의 이름도 초보적으로 필요한 수준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게다가 무엇보다 이 책을 보며 설레게 된 시간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보는 순간이었다.
자구내 포구의 일몰, 한라산 대신 어승생악, 장선우 영화감독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는 대평리 카페 물고기 등등
수첩에는 날씨 좋을 때 가보고 싶다고 이곳 저곳을 적어놓게 된다.
그리고 더 미루지 못하고 동백꽃을 보러 카멜리아 힐에 다녀왔다.
이렇게 책을 보며 여행을 꿈꾸고, 즉흥적으로 여행하는 시간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