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혁필의 서울 역사 기행
임혁필 글.그림 / 리잼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개그맨 임혁필이 책을 냈다고 해서 이 책에 시선 집중하게 되었다.
그런데 제목이 <서울역사기행>이라고 하니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책 앞 띠지에도 써있다.

개그맨 임혁필의 웃기지도 않는 역사 기행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한 번 더 당황하게 되었다.
꽤 괜찮고 핵심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머리말을 보며 먼저 시선이 집중되었다.
270여 년간 경복궁이 폐허로 방치된 사실을 아시나요?
나도 사실 잘 몰랐으니 말이다.
그리고 서울에 살면서 경복궁을 제대로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로 시작되는 이 책에 공감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작년에 홍콩에서 친구가 왔다.
몇 가지 이야기는 그 친구가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그 친구의 호기심을 채울만한 우리 나라에 대한 지식이 나에게는 없었다.
나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곳이지만, 그래서 궁금증도 생기지 않았지만,
그 친구에게는 모든 게 궁금했나보다.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데, 나는 처음 듣는 이야기이기도 했고,
그 친구의 질문에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못하기도 했다.
그 친구가 가이드북을 보고 정한 곳들을 데려다 주는 정도의 여행을 하게 된 것이 아쉬웠다.

그렇다.
이 책은 임혁필처럼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쉽게 이야기해주는 서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외국인 친구에게 핵심적으로 서울을 소개해주기에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화문, 경복궁, 청계천, 북촌, 종로, 서대문, 용산이 담겨있는 이 책의 포인트만 잡아도
외국인 친구에게 지난번처럼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정보야 많지만, 우리 현대 도시인들은 시간도 없으니,
이런 핵심적인 정보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2박 3일 정도의 서울 여행을 하는 외국인 친구에게 도시의 쇼핑몰 정도만이 아니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며 이야기해주면 보다 의미있고 좋은 여행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들에게도 서울의 역사를 핵심적으로 살펴보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야기 식으로 풀어나간 서울 곳곳의 이야기와 박스 안의 정보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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