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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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만화가 최규석이 새로운 책을 냈다.
<100℃>에서 인상 깊게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울기엔 좀 애매한>!!!
제목처럼 현실을 애매하게 느껴보게 된 책이다.
가볍게 웃고 넘기기엔 마음이 무거워지고,
그렇다고 슬픔 속에만 빠져버리기엔 개그와 자학의 내공이 상당한 책이었으니 말이다.
말 그대로 애매한 현실을 느꼈다.

“인생 찌질한 게 무슨 자랑이라고 맨날 그렇게 웃고 떠든대?”

“그... 그렇다고 울기도 좀 그렇잖아?”

“그러게 말이지. 나도 그래서 한 번 울어볼라고 했는데, 

울기에는 뭔가 애매하더라고.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고아가 된 것도 아니고......“

“웃거나 울거나만 있는 건 아니잖아. 화를 내는 것도 가능하지.”

“누...누구한테요?”

“그게 문제지.” (111p)

우리보다 더 힘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현실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 책이다.
그래서 안타깝다.
항상 바쁘고 항상 쫓아가느라 힘들었던 생활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의 청소년들은 그 두 세배 이상으로 바쁘게 삶을 쫓아가고 있다.
왜 그런지도 모른 채, 일단 달리고 본다.
이 책에서는 그런 현실을 참 잘 담았다고 생각된다.
울기에는 뭔가 애매한 그 현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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