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길이 없으면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고은 <길>

도보여행가 김남희의 걷기여행 시리즈 첫 책이다.
나의 경우는 다른 책들을 먼저 읽었고, 최근에 나온 <일본의 걷고 싶은 길>까지도 먼저 읽고 나서야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해외여행에 기웃거리다가 요즘 들어서야 우리 땅을 밟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도
막상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고, 두렵기도 해서, 
국내여행 관련 서적을 찾아 읽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에게 국토종단여행은 무언가를 해냈다는 뿌듯한 느낌보다는 고행길이라는 생각이 앞서나보다.
한비야의 책을 읽을 때에도 그랬고, 이 책을 읽을 때에도 그랬고, 
내가 직접 짐을 꾸려 국토종단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도시에 사는 소심하고 까탈스러운 여자의 걷기여행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니 말이다.

요즘들어 특히 걷기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고 있고,
혼자 혹은 둘 셋씩 걷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여행, 되도록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여행, 온전히 내 몸을 사용해서 걸어볼 수 있는 여행, 걷기여행의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가을 흙내음의 즐거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숨어있는 우리 흙길 열 곳을 찾아서 떠난 여행!
우리 땅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나 자신을 던져놓고 온몸으로 그 곳을 보고 오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래도 국토종단은 내게 무리지만, 흙길 여행 정도는 가능할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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