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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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풍경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여행이다. 
걷기는 몸을 쓰게 하고, 마음을 열게 만들고, 대상에 다가가게 한다.
발자국으로 남기는 몸의 흔적이자 
지구에게 건네는 온몸의 인사다.“

걷기여행에 점점 관심을 가지며, 여행 서적들을 관심있게 읽고 있다.
그러던 차에 김남희 작가의 새로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왜 일본이었지?” 하는 궁금한 마음이 생겼다.
프롤로그에 나와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선입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비극적인 과거로 인해 여전히 관계가 껄끄러운 나라였기에 내 안의 선입견을 벗어나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프롤로그)

인도를 6년간 여행할 수 있는 돈을 6개월만에 탕진했다는 일본 여행, 도대체 일본의 어떤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 두꺼운 책을 두 권이나 일본만을 담았는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자연을 담은, 자연스러운 곳들이 인상적이다.
대도시의 모습이 아니라 작은 마을, 오래도록 그리워할 마을 하나를 마음에 품으며, 여기 저기 다닌 이야기를 들려준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나보다.
2권의 책에 빽빽하게 담았으니 말이다.
사진도 멋진 자연이거나 일본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오는 작은 골목길 등 일본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여행 서적을 보며 느끼는 것은 대리만족인가?
인도를 6년간 여행할 수 있는 돈을 6개월 만에 탕진할 정도라면, 그 돈으로 인도에 가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일본어도 모르고 길치인 내가 바쁘게 퍼덕이며 다니기에는 무리다.
하지만 그곳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몸은 들썩이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퍼붓고 있어도, 괜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
일본에도 이렇게 걷기 좋은 풍경이 펼쳐져 있는 소박하고 작은 곳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그곳도 한 번 가보고 싶어지는 생각이 드는 것,
그것이 여행 서적이 추구하는 목표라면 성공적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보이는 하이쿠도 마음에 들고, 그곳에서만 찍을 수 있는 사진들도 인상적이다. 
일본에도 정말 걷기 여행을 할 곳은 많다. 마음에 새겨둘 곳도 말이다.

걷기는 풍경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여행이다.
발자국으로 남기는 몸의 흔적이자 지구에게 건네는 몸의 인사다.
길 위에서 기다리는 모든 만남을 몸과 마음에 새기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다. (77p)

생소한 이름에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면, 부록에 정리된 정보를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찾아가는 법이나 여행 Tip이 담겨있어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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