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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살, 카카오밭에서 일해요 - 아동노동자라 불리는 2억 1800만 명의 아이들
미즈요리 도모코 외 지음, 이영미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월드컵으로 온나라가 열광할 때, 나는 축구공을 꿰매는 아동노동 착취에 대해 생각하며, 괜히 속상한 적이 있다.
카카오를 아동노동 착취로 채취한 것을 우리가 초콜릿으로 먹는다는 것을 알고 한동안 초콜릿을 먹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이런 행동은 대책없는 소극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동노동의 현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어떤 대책이 있는 것인지, 좀더 현실을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처음에 축구공을 꿰매던 인도 소녀 소냐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눈이 안보여도 더듬더듬 공을 꿰맨 소냐, 그런 아동들이 인도 펀자브주만 해도 1만명이 된다고 한다.
토마토 농장에서 일하는 나가라과의 열 살 소녀의 이야기도,
여덟살 매춘부 필리핀의 피아 이야기도
내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막막한 현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
낮은 임금으로 일하는 아이들을 이용해 생산원가를 낮춘 농산물을 사먹는 사람들은
아이들의 생명과 인생을 먹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65p)
이 부분에 있어서 나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을 무작정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장점은 문제제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방법이나 진행상황이 같이 있는 것이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공정무역에 대한 참고 웹사이트도 있으니 참고해봐야겠다.
아이들에게는 교육받을 권리와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가 있다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아동노동은 아동들의 권리, 특히 교육받을 권리와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빼앗는 노동입니다.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