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의 선물
다카노 데루코 지음, 이수경 옮김 / 글로세움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 무렵,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다람살라, 달라이 라마, 라다크
<오래된 미래>라는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고 있지만, 그 책에는 라다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들었다. 그 책을 간직한지는 10년이 넘었다. 왜 아직까지 읽지 않느냐는 이유가 참 구차하다. 읽고 나면 그 곳에 바로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책장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10년도 넘게 책주인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여행 책을 즐겨읽는 내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다니 참 유별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나와 이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어하시던 어머니 때문이었다.
티벳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누구누구 닮았다느니, 달라이 라마가 질문에 어떤 식으로 대답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느니, 다람살라가 인도 어디에 있냐느니, 라다크에 가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나에게 질문을 퍼부으시는 어머니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내가 다 읽고 이야기를 나누자고!
그렇게 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이 의외로 재미있었다.

일본의 오지 여행가 데루코의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한 여정, 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도 우연히 다람살라에 간 적이 있었고, 달라이 라마 접견을 하려고 하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에 과감하게 포기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에는 정말 후회되는 일이다. 어짜피 인도에 있을 것이니, 한 달 후에 다시 가도 되었을 것을!!! 이 책을 보니 그 후회가 정말 더 밀려온다. 어쩌면 내 인생을 뒤바꿀 폭풍우같은 만남이 되었을지도 모를텐데...... 
하지만 어쩔 것인가! 이미 다 지나가버린 시간인것을!
나는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지, 이 책을 읽을 때에 더 두근두근 떨렸는지도 모르겠다.
티벳에서의 이야기나 라다크, 다람살라에서의 이야기도 그랬다.

다카노 데루코의 저서는 몇 권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번역된 서적은 이 책 한 권 뿐인가보다. 다른 책들이 번역된다면 물론 꼭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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