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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 KAFKA's Dialogue
카프카 글, 이우일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거만한 표지 모델 고양이의 매력적인 자태가 마음에 읽을 수밖에 없었던 책,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의 저자를 보면 ‘카프카 글’이라고 적혀있다.
고양이 주인 이우일은 그림.
고양이 카프카는 페르시안 고양이, 사람처럼 앉아서 썩소를 날리는 것이 취미!
고양이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궁금해져 냉큼 읽게 되었다.
얼마 전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을 읽다가 고양이에 관련된 추천 서적 7권을 검색해봤는데, 한 권도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이 없었다. 고양이 서적에 대한 목마름, 다양한 고양이 서적을 보고 싶은 갈망, 그런 허전함을 채워주기에 이 책은 2% 아니 20% 부족함이 느껴져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느끼던 참신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웃음 코드가 다른가?
이 책을 보며 웃음이 빵빵 터지는 기분도 못느꼈고,
그렇다고 고양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낸 책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하여간 나에게는 좀 아쉬운 책이었다.
하지만 그나마 이 책의 점수를 올려주는 것은 카프카!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든 것은 고양이 카프카의 표지 사진이었다.
카프카의 사진이 나에게 위안을 준다.
시도는 높이 평가할 수 있으나, 나처럼 고양이 카프카의 자태에 홀려 덥썩 이 책을 읽는다면,
알 수 없는 공허함에 술이나 한 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