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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개의 사람꽃 - 임종진의 삶 사람 바라보기
임종진 지음 / 넥서스BOOKS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여행 서적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것,
때로는 감성어린 글귀가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생생한 사진에서 말보다 더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그 중 어떤 것이냐 하면 바로 ‘사진’이다.
사진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특히 사람 사진,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담고 있다.
사진이 참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의 소개를 보니 사진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역시 그런건가?
이 책에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 사진을 설명하며 이야기해주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다양한 나라 속의 다양한 사람들이 담겨있는데,
하나같이 가보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96년 9월, 지금은 사라진 광대리 마을’을 담은 ‘마지막 추석’을 보며 많이 속상했다.
저수지가 완공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것,
그 마을의 존재조차 몰랐던 나는 괜히 미안한 느낌이 들고 말았다.
‘봄빛 좋은 날이면’을 보면서 책 한 권 들고 봄빛 받으러 길을 나서지 못하고 지나버린 올 봄이 아쉽게 느껴졌다.
“이번 기회 놓치면 또다시 내년을 기다려야 하잖아요.”
난 그렇게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꼭 자연의 바람을 맞으며 잠시라도 책을 읽어보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특히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사람들의 미소, 아이들의 웃음이었다.
그 웃음이 사람들을 꽃으로 피어나게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