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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인도
이지상 지음 / 북하우스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언제나 여행처럼>을 읽었다.
대학 졸업후 대기업의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았지만, ’자유로운 인간’으로 존재하고 싶은 꿈을 끝내 버리지 못해 길 위의 여행자가 되었다는 저자의 이력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 책의 문장들에 매료된 나는 그 작가의 다른 글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슬픈 인도>가 바로 그것이었다.
책을 펴보면 겉포장과는 달리 별로 마음에 남지 않는 것도 많은데,
이 책은 책 속의 문장들에 푹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아껴읽고 싶은 책,
천천히 아껴 읽으며 생각에 잠기게 된 책이었다.
때로는 내가 본 인도의 모습을 느끼며 공감하게 되고,
때로는 내가 가보지 못한 그 곳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 책을 읽게 된다.
지긋지긋하게 사기치는 인도 사람들 틈에서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을 만나 그곳을 다시 기억하게 되고,
그곳이 미칠듯이 싫다가도 문득 그리워지는 요술같은 곳,
나는 어쩌면 지독한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곳에 간다고해도 혹독한 현실에 ’내 이럴 줄 알았다.’며 고생할거면서,
예전에도 분명 그랬으면서,
시간이 흐르니 그리워진다.
그렇게 내 마음을 채우고 있는 그리움 때문에 그런지,
이 책을 읽는 시간 내내 그곳을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매일 밤 아껴 읽다보니 어느덧 이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여행, 그리고 인도, 내가 공감할 만한 소재여서 그런 것인지, 이 책은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다른 지역에 관한 책은 어떨까?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