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엔 까미노 - 산티아고로 가는 아홉 갈래 길
장 이브 그레그와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소동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산티아고 관련 서적은 열심히 찾아 읽었다.
똑같은 공식처럼, 유행처럼, 출간된 서적들을 보며,
처음의 신선함이 사라질 즈음이 되었나보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부엔 까미노>
’산티아고로 가는 아홉 갈래 길’이란다.
산티아고 길의 정석처럼 알려진 프랑스길 말고도 다른 길을 소개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도 나같은 독자의 니즈를 파악했는지, 이런 말이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몇 년전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이 알려졌고, 관련 여행기가 출간되어 나왔다. 
그런데 기존의 책들은 에스파냐와 프랑스 국경(인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출발하여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한 가지 길(프랑스인들이 많이 다녔다고 해 ‘프랑스길’이라고 부른다)을 도보여행하고 돌아와 감상문을 적은 것이 대부분이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인데, 국내 서적들은 편식하듯 한 가지 길에 관한 내용만 소개했던 것이다.


일단 이 책에는 다양한 사진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비슷한 사진들이 담긴 책들을 많이 보아왔더니, 이제 책을 펼치기 전에 어느 어느 사진이 담겨있을지 예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사진과 길이 소개되어 있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었다.

나는 분명 이 길을 한 번도 가지 않았는데, 왜 갔다왔던 것처럼 익숙한 것일까?
그것은 아마 반복효과였는지도 모르겠다.
관련 서적을 너무 많이 읽었나보다.
그것도 푹 빠져서......

이 책의 맨 앞장을 장식하고 있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당신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 책과 묘사, 전통, 권위를 집어던지고 길을 떠나라."
크리슈나무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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