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 -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한 중국산 식품의 위험에 대한 현장보고
저우칭 지음, 김형호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도?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 지속되는 음식 관련 뉴스를 보면 도대체 그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다.

이 책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는 이미 우리의 밥상을 점령한 중국산 식품의 위험에 대한 현장보고다.
우리 아이가 급식을 통해 매일 먹는 음식의 실체,
마트에 진열된 값싼 식품의 진실에 대해 알고 있는가?
겉 표지의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음식물의 오염에 대한 이야기는 숱하게 들었다.
요즘 아이들의 성조숙증, 성인들의 불임, 인체를 해롭게 하는 물질들......
식재료가 조달되는 과정을 안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피임약에 취한 생선, 허용치 초과의 농약 야채, 중금속이 함유된 간장, 공업용 소금으로 절인 채소 등등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그저 그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아편 전쟁에서 식품 안전 전쟁까지’라는 2장의 제목이 눈에 띈다.
요즘은 정말 식품안전 전쟁이라 할 만큼 믿을 수 없는 음식들에 고개가 절로 흔들어진다.

특히 심도깊게 다뤄진 ’클렌부테롤’ 검출 돼지 고기에 대해 경악을 하며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중국 중부의 한 관리가 농업담당 최고위 간부를 수행하고 전문양돈업체를 방문했다.
그런데 우리 안의 어떤 돼지는 광택이 나며 엉덩이 부위가 잘 발달해 특히 눈에 띄었고, 
같은 우리 안의 어떤 돼지는 그저 평범해 보였다. 
이 간부가 궁금해 그 이유를 묻자, 
양돈업자는 "잘자란 것처럼 보이는 돼지는 클렌부테롤을 먹인 돼지인데 도살한 뒤에도 고기에 선홍빛이 돌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평범해 보이는 돼지는 우리가 먹으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간부가 놀라며 "클렌부테롤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아는가?" 라고 물었더니, 
이 사람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도시 사람들은 의료 보험이 되니 별 문제가 없다"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75p)

경악하게 되는 대화였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클렌부테롤에 중독되면, 두통, 심계항진, 어지러움, 손발떨림, 구토, 발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자세한 사례들이 이 책 속에 담겨있다.

필자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커다란 할인 매장에는 왜 가지 않는가? 그들은 그래도 좋은 제품을 들여올 것이 아닌가? 우리도 평상시에 그런 매장의 제품을 믿고 사지 않는가?"
"당신은 꼭 반대로 말한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큰 할인 매장의 돼지고기가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할인 매장은 모두 자신들의 지정 양돈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클렌부테롤’은 대규모로 사용했을 때 비로소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것이다." (103p)


현지 공무원들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농업을 주관하는 부성장이 요구하는 것은 상품의 가치와 생산량이기 때문에
’클렌부테롤’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할 일이라는 글을 보고,
해결 방법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모르고 먹는 것이 나을 듯 하다.

물론 이런 내용들로 양심적인 공급자들까지 매도하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런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공급되는 식재료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비단 중국에서만 있는 일인지 의문이 생긴다.
분명 우리의 식탁은 위협받고 있고 오염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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