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
남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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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왜?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그림으로 행복해지고 싶은 여자이기 때문에?’
’제목에 낚여서?’

그림을 보려면 시간을 내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내로 나서야 한다.
’시간이 없다?’
그것은 핑계다.
마음이 간절하다면 왜 시간이 없겠는가?
내 마음이 그다지 그림에 정열적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가뭄에 콩나듯, 연례행사보다 더 뜸하게, 그림을 보러 가게 된다.

그래서 사실 책을 통해서 그림도 보고 마음도 행복해지는 기회를 노렸나보다.
꿩먹고 알먹겠다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나에게는 행복보다는 ’불안한 마음’을 준 책이다.
아...이렇게 쓰셔도 될까?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 글이 이렇게 가벼워도 될까?
가벼워도 공감이 되면 읽은 보람이 있을텐데, 공감도 안되는 이 마음은 무엇인지!!!

어느 미술관 관장님에게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분은 망설이지 않고 단 한마디로 대답했다.
"내가 봐서 좋은 그림이 좋은 그림입니다." (10p)

그럼 좋은 책은?
내가 봐서 좋은 책이 좋은 책 입니다!!!
그렇다면 별은?
후하게 쳐드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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